KIA 타이거즈에 든든한 원군이 온다. 김진우가 실전피칭에 들어간다.
김진우는 오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은 뒤 첫 실전피칭이다. 현재 페이스면 5월 중순 안에 1군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우는 시범경기에서 타구에 맞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3월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등판했다 4회 채태인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았다. 당초 단순 타박상으로 보였지만, 근육 손상이 생기면서 공백이 길어졌다. 개막 시점에 맞출 수 있다는 전망은 어긋나고 말았다. 근육 내출혈이 생기면서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KIA로서도 김진우의 공백은 뼈아팠다. 지난 2년간 120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투수 한 명을 잃었다. 4,5선발로 임준섭 박경태 한승혁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김진우만한 무게감은 없었다.
시즌 전 KIA에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과 외국인선수 홀튼의 원투펀치, 그리고 부활을 향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송은범에 김진우가 더해진다면 강력한 1~4선발을 구축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하지만 타구에 맞는 불가항력적인 부상이 발생하면서 명가 재건의 핵심이었던 선발야구가 꼬여버렸다. 하지만 이제 김진우가 돌아오면, 마운드 활용폭은 커진다.
현재 4,5선발로 나서고 있는 임준섭과 한승혁 중 한 명이 불펜으로 갈 수 있다. 두 명 모두 선발로 던질 때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걸 감안한다면, 6선발 체제를 운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KIA는 오는 6~8일 3일간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9일부터 한 달 반 가량을 휴식 없이 달린다. 다음 3연전 휴식일은 6월 27일부터다. 연전이 계속됨을 감안하면, 6선발 체제도 괜찮다. 게다가 6명의 선발투수를 운영하면, 한 번 등판했을 때 최대한 긴 이닝을 맡길 수도 있다. 불펜이 약한 KIA에게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김진우는 시즌 전 15승을 목표로 세웠다. 스프링캠프부터 페이스도 좋아 코칭스태프의 기대 또한 컸다. 부상으로 인해 팀에 미안함 뿐이다. 김진우는 "그동안 회복속도가 더뎌서 조급한 마음이 컸다. 팀에 너무 미안했다. 경기를 보면서 뛰고 싶어 책임감을 느꼈다"며 "답답하기만 했다.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몸상태가 회복됐으니 빨리 1군에 합류해서 보탬이 돼야 한다. 지금 공을 던지는 데 이상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전 세운 목표 15승에 대해 "불가능한 건 아니다. 일단은 1군에 합류해서 부상 없이 꾸준하게 뛰는 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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