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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벨은 1회와 3회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찰리의 몸쪽으로 바짝 붙인 직구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3회에는 2사 2,3루 득점 찬스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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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0-1로 뒤진 5회, 기회가 왔다. 최경철의 내야안타 이후 NC 야수진의 두 차례 실책을 틈타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 찰리는 흔들리고 있었다. 조쉬벨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찰리의 초구를 통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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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쉬벨은 그동안 변화구 공략에 애를 먹고 있었다. 상대팀 입장에선 조금씩 약점을 찾아갔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구속 변화가 심하고,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조쉬벨 입장에선 너무나 까다로운 공이다. 전날 서클체인지업이 주무기인 NC 이재학에게 삼진만 3개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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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밋밋하게 몰린 실투였다 하더라도 조쉬벨의 홈런은 이런 부분에서 긍정적이다. 구속차가 있는 체인지업 공략에 성공했다. 찰리가 계속된 수비 실수로 인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조쉬벨은 "홈런을 쳐서 기분이 상당히 좋다. 무엇보다 기쁜 건 팀이 이겼다는 것이다. 선발 티포드가 잘 던져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부진한 타격감을 이겨낸 게 가장 기쁜 듯했다. 조쉬벨은 "홈런 친 타석에 들어서기 전 팔을 몸에서 좀 떨어뜨려놓고 친 게 주효했다. 다시 정상 스윙으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쉬벨은 영입 때만 해도 부족한 이름값에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최고의 외국인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고 있다. 24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홈런 8개, 산술적으로 128경기를 치렀을 때 42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 프로야구에는 2010년 이대호(44홈런, 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후로 40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과연 조쉬벨이 매서운 장타 페이스로 홈런 지형도를 바꿀 수 있을까.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