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7일 인천 경기서 나란히 선발 포수를 바꿨다.
SK는 정상호가 보던 포수자리에 허 웅을 선발로 냈다. 허 웅은 지난 2011년 10월 6일 광주 KIA전 이후 첫 1군 출전이다. 삼성도 그동안 마스크를 썼던 이흥련 대신 이지영이 선발로 나왔다.
모두 체력적인 부분을 감안한 조치다. SK 이만수 감독은 "정상호가 최근 너무 힘들어했다. 내가 몸을 빌려주고 싶을 정도였다"라면서 "오늘 경기엔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원이 아닌 허 웅을 선발로 낸 것은 이재원의 타격을 고려한 조치.
이 감독은 "이재원과 허 웅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 김태형 배터리 코치와 조웅천 투수 코치에게 물어보니 둘 다 허 웅을 추천했다"면서 "이재원이 허 웅과 비교해 수비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 이재원이 너무 잘치고 있어 타격감을 유지시키기 위해 그대로 지명타자로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 역시 이흥련에게 체력적인 휴식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또다른 이유는 투수가 편한 포수를 쓰겠다는 뜻도 있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롯데 강민호처럼 확실한 주전 포수가 있으면 몰라도, 지금은 포수들이 고만고만하다"면서 "투수들이 좀 더 편하게 생각하는 포수를 내보낼 생각이다. 투수들의 의견을 들어주려고 한다. '맞춤 포수'라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베테랑 진갑용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황이다. 이지영도 부상으로 빠졌다가 최근에 돌아왔다. 이흥련이 그동안 계속 선발 포수로 출전했지만 이젠 이지영과 이흥련을 번갈아 쓰겠다는 뜻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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