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킬러라고 불러도 될 듯하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SK와 만날 때마다 방망이에 불이 붙는다.
5일까지 시즌 타율 2할9푼7리를 기록한 최형우는 SK전에서는 5할(10타수 5안타)에 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기록은 계속됐다. 6일 인천에서 열린 SK전서도 최형우는 4번 타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1회초 2사 3루서 우중간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린 최형우는 이어진 5번 김태완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4-4 동점이던 7회초 1사 1루서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박한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6회말 2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앞서가는 타점을 올렸다. 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 올시즌 SK전에서 14타수 8안타. 타율이 5할7푼1리로 올라갔다.
8회초엔 1사 2,3루서 고의4구로 걸어나갔고, 2사후 김태완의 중전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간 뒤 3루로 송구된 공이 SK 3루수 최 정의 글러브를 맞고 튄 사이 홈까지 밟았다.
부상 투혼이었다. 1회말 홈을 파고 들면서 왼손이 SK 포수 정상호의 스파이크에 찍히는 부상을 당했다. 아무래도 타격할 때 왼손에 통증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왼손에 힘을 빼고 타격을 하면서 2개의 안타를 더 쳤다.
최형우는 "어제부터 잡히긴 했지만 잘맞힌 타구가 많이 나왔다. 타격코치님과 얘기하면서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 편하게 경기를 뛰었다"면서 "올시즌 초반 홈런도 일찍 나오고 해서 큰일 나는줄 알았는데 역시나 초반 좋지 않지만 앞으로 편하게 마음을 갖다보면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중심타자인데 찬스에서 제대로 활약을 못해서 답답했다. 오늘은 중요할 때 타점을 올렸고, 주루 플레이도 잘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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