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보수'를 선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301억원 전액을 포기하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7일 "최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를 전액 포기하기로 했다"며 "현재 계열사별로 최 회장 보수의 반납 방식과 사용처 등을 놓고 실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배임 등 혐의로 수감 생활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경영 참여를 하지 못했는데도 등기이사로 있던 SK이노베이션 등 4개 계열사로부터 총 301억원의 보수를 받아 재계 연봉킹에 올라 불편한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올초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 자신이 받은 보수의 처리방식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보수공개가 이뤄져 무척 아쉬워했다"며 "회사에 반납하거나 공익적 용도에 사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보수공개 당시 고액연봉 비난이 있었는데 이 때문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 등으로 경황이 없어 결정을 못했을 뿐 애초부터 공익을 위해 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SK측은 또 301억원은 실수령액이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제외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 3월말 올해 SK㈜와 SK하이닉스의 비상근 회장으로 재직하되 보수는 전혀 받지 않는 무보수 집행임원으로 남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올해 보수와 지난해 성과급을 받지 않기로 선언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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