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마 야히로 가와사키 감독은 배수진을 쳤다.
자신감도 넘쳤다. "우리 홈경기이니만큼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해서 이기고 싶다." 바람은 바람에 불과했다. FC서울이 적지에서 가와사키를 무너뜨렸다. 서울은 7일 가와사키 도도로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가와사키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2로 역전승했다.
후반 4분 고바야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2분 뒤 에스쿠데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4분 레나티뉴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터트리자 38분 김치우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 직전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48분이었다. 윤일록의 재치가 가와사키 수비라인을 일순간에 무너뜨렸다. 상대 최종 수비수가 볼을 더듬는 사이 가로채 약 30m를 질주했다. 그는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후 가랑이 사이로 슈팅을 연결, 극적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가자마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내용과 흐름은 좋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스럽다. 수비수 실수로 패했는데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싶다. 선수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오늘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골로 연결되지 않아 아쉽다. 우리 팀의 과제다. 정신적인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아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는데 오늘 같은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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