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윤희상은 지난 7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큰 관심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4월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김문호의 타구에 급소를 맞는 부상을 당했던 윤희상은 12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낭심 보호대를 차고 나선 윤희상은 6이닝 동안 삼성 타자들에게 단 2안타만 내주고 4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비록 팀이 9회초 역전을 당해 4대5로 패했지만 윤희상의 피칭은 충분히 다음을 기대할만했다. 아쉬웠던 것은 투구수가 86개로 적었는데도 6회가 끝난 뒤 교체된 것.
SK 이만수 감독은 "윤희상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면서 "너무 잘던지고 투구수도 괜찮아 8회까지 던지게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몸이 완전하지 않아 일찍 뺄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윤희상은 "4회 때부터 아랫배가 당겼다. 5회가 끝나면 휴식시간이 있어 6회까지는 던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코칭스태프에 요청해 6회 후 교체됐다"면서 "생각보다는 빨리 좋아지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투구에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직구가 힘이 있어 주자가 나가면 직구 위주로 던지려 했다. 자신있는 공이 있으니 아무래도 좀 여유있게 던질 수 있었다"라며 "볼넷을 많이 주지 않으려 했는데 하나도 주지 않은 것도 좋았다"고 했다. 처음으로 낭심보호대를 착용했는데 아무래도 불편하긴 했다. "가끔 벗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좀 예민한 투수는 차기가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가장 기뻤던 것은 견제사였다. 윤희상은 5회초 2사후 7번 정형식을 우전안타로 내보낸 뒤 8번 이지영 타석 때 빠른 1루 견제로 정형식을 아웃시켰다. 노력의 결과였다고. 윤희상은 "도루를 많이 내줘 투구 때 버릇이 있나 전력분석을 요청했고 견제 때와 투구 때의 다른 점을 알게 됐다"면서 "역으로 이용할 생각을 했고, 주자를 견제로 잡아낼 수 있었다"라고 했다.
윤희상은 올시즌 7번의 도루를 허용했고 도루를 잡아낸 것은 1개 뿐이었다. 앞으로 윤희상이 있을 때 주자들이 어떻게 도루 타이밍을 잡을지 궁금해진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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