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시즌 첫 스윕승리를 거뒀다.
KIA는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송은범이 이적 후 최다인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낸 데 힘입어 한화에 5대2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브렛 필이 1회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승리로 KIA는 3연승과 함께 시즌 첫 스윕승을 달성했다. 또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SK를 0.5경기차로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1회초 KIA는 한화 외국인 선발 앨버스를 상대로 쉽게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박기남도 2구째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쳤다.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온 3번 필은 앨버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앨버스는 공 4개만 던졌는데, 3점이나 헌납했다.
이후 KIA는 한화 내야 실책을 발판삼아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박기남의 볼넷 이후 필이 유격수 땅볼을 쳤다. 병살타성 타구. 그러나 공을 잡은 한화 유격수 송광민이 2루에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았다. 필은 2루까지, 박기남은 3루까지 나갔다. 이어 나지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박기남이 홈을 밟았고, 1사 3루에서 신종길의 좌전 적시타가 터질 때 필까지 득점에 성공, 5-0으로 달아났다.
타선이 활발하게 득점 지원을 해주자 선발 송은범도 힘을 냈다. 초반 3이닝은 불안했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송은범은 2회에 무려 27개의 공을 던지며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다행히 무실점으로 막아냈는데, 3회에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나간 뒤 2루를 훔쳤고, 2번 이양기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3번 정근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화가 1점을 냈다. 송은범은 이후 4번 김태균에게 좌전안타, 피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뒤 최진행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내줬다. 3회에 송은범이 던진 공은 무려 30개. 3회까지 누적 투구수는 72개나 됐다.
하지만 4회부터 송은범은 제구력을 회복하면서 투구수 관리에 성공했다. 4회는 불과 5개의 공으로 끝냈고, 5회도 선두타자 이양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근우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8개의 공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도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결국 송은범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동안에는 겨우 45개의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송은범은 "경기 시작 때 컨디션이 괜찮아서 초반에 너무 잘던지려고 하다가 오히려 제구가 잘 안됐다. 4회에 포수 백용환과 힘을 빼고 던지자는 이야기를 한 뒤부터 제구가 잡혔다"면서 "또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KIA는 송은범이 내려간 뒤 8회에 필승조 김태영을 올려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에는 마무리투수 어센시오가 1안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승리를 거둔 KIA 선동열 감독은 "선발 송은범이 초반 3이닝 동안 투구수가 많아서 고전했지만, 이후 제구가 잡히면서 기대만큼의 호투를 했다. 타자들도 공격과 수비에서 잘 해줬다"고 기뻐했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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