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표팀에 선발된 공격수 파벨 포그레브냑(31·레딩)의 활약에 관심이 보아지고 있다. 실력 때문 만은 아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예비명단 30명을 추리면서 유일하게 선택한 해외파 선수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국내파 위주의 대표팀을 꾸려왔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투자가 강화되면서 평균 연봉 자체가 올랐다. 때문에 우수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해외 리그로 진출할 필요가 없었다. 수요도 많지 않았다. 유로2008에서 4강에 진출한 뒤 안드레이 아르샤빈 등 주요 선수들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부분이 적응실패로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치면서 러시아 무대로 리턴했다. 포그레브냑은 이런 흐름 속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선수다.
포그레브냑의 활약 가능성은 밝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에게만 의존하는 러시아 원톱 전술에 활로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m88의 장신에 슈투트가르트(독일) 풀럼 레딩(이상 잉글랜드) 등 해외 무대를 거치며 쌓은 풍부한 경험 모두 러시아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프로와 달리 적은 A매치 성적(33경기 8골)이 과연 카펠로 감독의 눈을 충족시킬 수 있을 지는 불투명 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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