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당초 14일 귀국 비행기에 올라, '홍명보호'에 합류 예정이던 윤석영이 고민에 빠졌다. '영국축구 성지'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은 프로선수로서 욕심나는 무대다. 리그 최종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PO 준결승 2차전에서도 맹활약하며 레드냅의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QPR과 더비 카운티전의 경우 '거친' 챔피언십 무대, 승격을 결정하는 단판승부인 만큼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선수 보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윤석영은 신중하다. "소속팀도 소중하고, 대표팀은 더욱 소중하기에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내 선택보다는 대표팀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이날 윤석영은 이날 후반 5분 교체투입돼 70분간 맹활약하며 QPR의 프리미어리그 컴백을 향한 발걸음에 힘을 보탰다. 팀이 0-1로 지고 있던 후반 50분 '팀의 터줏대감' 클린트 힐과 교체 투입돼 공수 양면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레드냅 감독은 팀의 승격 운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윤석영을 첫 교체카드로 쓰며, 기대와 믿음을 드러냈다. 윤석영의 활발한 오버래핑에 힘입어, 반대편 공간이 노출되며 공격이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Advertisement
종료 휘슬 직후 QPR 홈구장 로프터스 로드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극적인 역전승, 플레이오프 결승진출에 흥분한 홈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들어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윤석영은 관중들의 환호속에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라운드에 목말랐던 지난 시즌, 혹독했던 시련은 보약이 됐다. 리그 최종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극적으로 승선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소속팀 QPR은 이제 리그 승격까지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윤석영은 "그동안 힘든 시절을 많이 보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시절이 온다는 것을 느꼈다. 1분 1초라도 경기를 뛴다는 것이 행복하다"며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 합류와 소속팀의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 사이, 향후 일정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소속팀도 소중하고, 대표팀은 더더욱 소중하기에 선택이 쉽지 않다. 우선 대표팀과 상의한 후 구단과 얘기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더비카운티와의 결승전은 QPR의 내년 시즌 운명이 걸린 일전이다. 레드냅 감독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내내 왼쪽수비수로 뛰었던 '애제자' 아수 에코토가 토트넘으로 복귀한 현 상황에서, 전력 극대화를 위해 '공수 겸용' 윤석영을 붙잡을 확률이 높다.
Advertisement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