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건 없습니다. 선수들은 야구로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어요."
2014년 5월 13일. LG 트윈스에게는 중요한 날이었다. 김기태 감독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 이후 양상문 신임 감독이 부임해 첫 경기를 치르는 날이었다.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기간 동안 팀을 지휘한 조계현 수석코치가 2군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고 코치진 개편도 있는 등 선수단이 충분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의외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묵묵히 훈련에 열중했다. 취재진을 피할 법도 했지만 평상시와 같이 인사를 나누고 차분하게 대화도 나눴다.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주장 이진영이 나섰다. 이진영은 "감독님이 바뀌었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기만 하면 된다"며 "우리가 야구를 못해 감독님이 바뀌는 일까지 일어났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프로는 경기에서 이기면 모든 것이 풀린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LG 선수들은 이날 경기 전 양 신임 감독과의 미팅을 마친 후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뛰어보자"라는 결의를 다지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과연 LG가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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