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봐야하는데, 저도 모르게 몸이 먼저 나가버리는거예요."
롯데 자이언츠 간판 강민호고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 아무래도 FA 계약을 체결하고 많은 관심을 받다보니 지켜보는 팬들 입장에서는 강민호의 부진이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나보다. 강민호는 14일 경기까지 타율 2할2푼7리에 6홈런 14타점을 기록중이다. 타율이 낮아도 시즌 초반에는 홈런포가 뻥뻥 터지며 위안을 삼았지만 지난달 26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홈런도 자취를 감췄다. 14일 경기 포함, 10경기에서 무안타 경기가 6경기나 된다.
항상 밝게 웃고 넉살 좋은 강민호지만 지금의 부진에 가슴앓이를 하지 않는 건 아니다. 본인 스스로 비디오 분석을 하는 등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강민호는 최근 타격 부진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공을 끝까지 보고 확실하게 스윙을 가져가야 하는데, 마음이 급해서인지 어깨가 빨리 열리며 스윙이 빨리 퍼져나와 툭 갖다 맞히는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머릿속으로는 '이렇게 해야지' 생각해도 몸의 리듬이 한 번 무너지니 쉽게 회복되지가 않는다. 몸이 너무 앞선다. 무너진 리듬을 빨리 찾기 위해 이것저것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것은 최근 경기에서 안타수는 많지 않았지만 본인 스스로 느끼기에 타격 리듬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음을 느낀다는 것이다. 강민호는 "공을 오래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공을 지켜보다 삼진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흐트러진 밸런스를 찾는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을 보고 타격하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팬들께서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좋은 타격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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