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로스 울프가 36일만의 선발 등판서 호투를 펼쳤다.
울프는 1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2개씩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는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울프는 75개의 공을 던진 뒤 팀이 2-0으로 앞선 6회 진해수로 교체됐다.
지난달 11일 대구 삼성전 이후 36일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울프는 한국 야구 데뷔 이후 처음으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오른팔 전완근 부상으로 2군서 재활 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울프는 지난 13일 복귀해 인천 두산전에 구원으로 등판, 1⅓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높였다.
이날 울프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제구력과 구위 모두 나무랄데 없었다. 이날 75개의 공을 던지고 강판한 것은 팔 부상을 겪은 터라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1회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 이용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한상훈과 정근우를 모두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한 울프는 김태균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피에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유격수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울프는 별다른 위기 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끌고 갔다. 2회에는 송광민을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마쳤고, 3회에는 볼넷과 안타를 1개씩 내줬지만, 도루자 등을 통해 무리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4회 1사 1루서는 송광민을 141㎞짜리 직구로 유격수 병살타로 제압했고, 5회에는 공 7개로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이날 호투로 울프는 평균자책점을 3.50에서 2.74로 크게 낮췄다. 그러나 SK가 6회말 수비때 역전을 허용해 울프의 승리 요건은 소멸되고 말았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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