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에인트호벤은 올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4위에 그쳤다. 세대교체의 여파 때문이다. PSV는 '레전드' 필립 코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젊은 선수들 육성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여전히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향후 네덜란드와 세계 축구계를 이끌어갈 특급 재능을 가진 선수들도 즐비하다.
이번 방한 멤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다. 올시즌 31경기에 나서며 PSV 선수 중 최다 출전했다. 네덜란드 각급 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어린 나이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다. 브루마는 2007년에 첼시 유니폼을 입으며 세계축구계의 주목을 받았다. 첼시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2군에 데뷔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스타들이 즐비한 1군 벽을 넘지는 못했다. 첼시에서 10경기를 뛰는데 그친 브루마는 레스터시티와 함부르크로 임대를 떠났다. 함부르크에서 뛰던 시절에는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첼시를 떠나 2013년 PSV로 이적하며 네덜란드 무대로 돌아왔다. 브루마는 공중전과 스피드가 뛰어나며 오른쪽 윙백으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5경기를 소화했다. 23세에 불과해 지금과 같은 발전 속도라면 다시금 빅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루시아노 나르싱과 자카리아 바칼리도 주목할 선수다. 나르싱은 2011~2012시즌 헤렌벤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39경기에서 12골-20도움을 기록했다. 에레디비지에 도움왕을 차지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12~2013시즌에 410만유로의 거액에 PSV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빠른 발과 화려한 개인기는 PSV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그는 브라질월드컵 네덜란드 대표팀에 훈련 멤버로 합류하기도 했다. 바칼리는 올시즌 에레디비지 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르연 로번이 보유하고 있던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을 경신했다. 유망주 천국으로 유명한 벨기에에서도 최고 수준의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18세인 바칼리는 벨기에 대표팀에 발탁된 경력이 있다. 모로코 혈통으로 1m65의 작은 키지만 현란한 드리블과 빠른 스피드, 위력적인 슛팅력으로 유럽 유수의 명문 구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물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PSV의 핵심' 멤피스 데파이, 조르지뇨 훼이날덤, 카림 레키크, 예로엔 조엣의 불참은 아쉽다. 그래도 유럽의 수준 높은 축구에 굶주린 팬들의 구미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PSV에인트호벤 코리아투어 명단(19명)
FW=자카리아 바칼리, 알렉산다르 보리에비치, 플로리안 요제프준, 루시아노 나르싱
MF=박지성, 오스카 힐제마크, 파샤드 누어, 피터 판 우이엔, 모하메드 라이히, 라이 블로엣
DF=조슈아 브레넷, 제프리 브루마, 산데르 헤사커스, 메노 코흐, 아벨 타마타, 요르디 데 위스
GK=프르제미슬라프 타이톤, 헤세 베르트람스, 제우스 데 라 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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