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홈런 한 방이 아쉬웠지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24일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24일 만의 메이저리그 등판이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을 마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생애 첫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류현진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89개. 9안타 1볼넷을 허용하고, 탈삼진 9개를 기록했다.
모처럼 실전이었지만, 출발은 좋았다. 1안타만을 허용하고 1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1번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전매특허인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방망이가 돌았다.
류현진은 다니엘 머피에게 3구만에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바깥쪽 커브를 툭 때려냈다. 하지만 데이빗 라이트를 5구만에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크리스 영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도 별 위기 없이 마무리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에릭 캠벨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7번 윌머 플로레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앤서리 렉커에게 바깥쪽으로 연속 3개의 스트라이크를 꽂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3회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자신의 공으로 이겨냈다. 선두타자 투수 제이크 디그롬을 6구만에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류현진은 1번타자 라가레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바깥쪽 체인지업이 공략당했다.
류현진은 머피를 초구에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켰다. 라이트에게 다시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좌전안타를 맞은 뒤, 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2사 만루 위기에서 5번타자 그랜더슨을 상대로 4구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힘 있는 직구가 돋보였다. 만루 위기에 놓이자, 최고구속이 94마일(약 151㎞)까지 올랐다.
3회까지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4회에도 삼진쇼를 펼쳤다. 선두타자 캠벨을 바깥쪽 공으로 삼진을 잡아내더니 플로레스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8번 렉커는 2구만에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간단히 4회를 마쳤다. 류현진이 4회에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까지 던진 공은 단 10개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5회말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상대 선발 디그롬에게 4구만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라가레스를 1루수 앞 병살타로 잡았다. 바깥쪽 슬라이더를 통해 1루수 앞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1루수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가볍게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류현진은 좌타자 머피를 5구만에 슬라이더로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즈의 백투백 홈런이 나와 3-0으로 앞선 6회말엔 실점이 나왔다. 5회까지 올시즌 원정 31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지만, 홈런 한 방에 2점을 내줬다.
라이트에게 좌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영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그랜더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캠벨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체인지업이 한복판에 몰리고 말았다.
류현진은 플로레스에게 우전안타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8번 렉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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