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이 스스로 새롭게 마음을 다져야 할 때다."
NC 다이노스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부진에 빠졌다. 이재학은 지난 21일 창원 SK전에 선발등판해 1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1이닝 4피안타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은 이재학을 조기에 강판하는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결국 이재학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4⅔이닝 5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22일 경기에 앞서 만난 NC 김경문 감독은 전날 이재학의 피칭에 대해 "재학이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지면 안 되는 코스로 공을 던졌다. 상대도 재학이의 체인지업을 알고 들어온다. 체인지업이 잘 떨어지면 헛스윙이나 땅볼이 나오는데 그렇지 못해 맞았다"고 평했다.
실제로 SK 타자들은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아예 노리고 들어왔다. 평소 이재학의 체인지업은 알고도 못 친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엔 낙폭이 덜하다. 직구처럼 오다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뚝 떨어져야 하는데 높게 제구됐을 땐, 타자들에게 치기 좋은 공이 될 뿐이다.
김 감독은 이재학에 대해 "투수는 결국 컨트롤이다. 재학이 스스로 넘어야 할 과정이다. 새롭게 마음을 다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본인이 투수코치와 상의해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학의 두 경기 연속 부진은 주전포수 김태군의 영향도 크다. 지난해 1군에서 창단 첫 시즌을 치를 때부터 둘은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김태군은 이재학이 체인지업이 먹히지 않았을 때 돌파구를 찾을 줄 아는 포수다.
하지만 발목 염좌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탓에 두 경기 모두 함께 하지 못했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허 준이나 이태원이 못해서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투수와 포수간에는 보이지 않는 호흡이 있다. 오랜 시간 함께 한 건 크다. 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NC에서 이재학의 비중은 크다. 외국인투수 세 명이 선발진을 지키곤 있지만, 이재학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그 힘이 배가될 수 있다. 김 감독은 "재학이가 어제를 계기로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 시즌 중반부에 들어가는데 자기 위치를 잘 지켜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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