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고공행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요즘 프로야구에서 가장 '핫'한 선수는 SK 와이번스 이재원이다. 4할대 타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원은 26일 현재 타율 4할2푼6리로 타격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1안타로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격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타율 4할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다.
27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밴헤켄의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만수 감독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 감독은 "최근에 포수를 보면서 타격감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나도 선수 시절 포수를 본 덕분에 타격에서 도움을 받았었다. 재원이도 그런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팀은 재원이가 포수를 봐야 스캇이 지명타자로 나가고 가장 좋은 타선을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지난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선발 포수로 출전하고 있다. 당시 4타수 1안타를 친 이후 25일 인천 LG 트윈스전까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타율 3할5푼9리를 올리며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넥센전서도 안타를 기록했으니 10경기 연속 히트 퍼레이드다. 이 감독은 "당분간 이재원이 계속해서 포수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성실한 훈련 자세가 지금의 이재원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이 감독은 "어젯밤 숙소에서 누군가 배트를 들고 나가는 것을 봤는데 이재원이었다. 개인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타율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모습이 좋아보이는 이유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주전이라도, 고참이라도 열심히 연습하는 선수를 보면 경쟁심이 생기게 돼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6년 데뷔한 이재원은 올해 프로 9년차다. 그동안 주전으로 뛴 적이 한 시즌도 없었던 이재원은 올시즌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그러나 동료를 대하는 모습이나 훈련 태도는 변함이 없다.
이재원은 "작년에 부상 때문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부상과 같은)실수를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며 "밤에 타격 연습을 하는 것은 늘 해오던 것이다. 그만두는 것보다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매일은 아니고 3일에 한 번꼴로 하고 있다. 어제도 이명기 신현철과 함께 숙소 밖으로 나가서 배트를 돌렸다"며 활짝 웃었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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