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시'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월 첼시레이디스 입단을 확정한 후 3개월만에 한국땅을 밟았다. 어머니 김애리씨가 꽃다발을 건네며 딸을 반겼다. 지소연은 베트남여자축구아시안컵 직전 잉글랜드여자축구 FA컵 아스널과의 준결승에서 왼쪽 팔꿈치를 다쳤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중국전에선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뇌진탕 증세를 호소했다. 잉글랜드 복귀후 25일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첼시레이디스 구단 측은 지소연의 빠른 회복을 위해 조기귀국을 권했다. 리그 휴식기를 맞아 5월31일 귀국 예정이었던 지소연이 사흘 먼저 귀국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씩씩했다. "3주 정도 한국에 머물면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할 생각이다. 영국에 돌아가면 곧바로 시즌이 다시 시작되기 때문에 몸을 잘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라탄' 박은선(서울시청)과 베트남아시안컵에서 고대하던 첫 호흡을 맞췄다. 함께 캐나다여자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짧지만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조별리그 미얀마전, 태국전에서 잇달아 골을 합작하며 기대에 부응했다.박은선에 대한 질문에 지소연은 미소지었다. "영국에서 늦게 도착해, 은선언니와 경기전 이틀 정도 아주 짧게 발을 ?S췄다. 짧은 시간이지만 은선언니와 발이 잘 맞았다. 은선언니가 대표팀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도 늘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경기적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해줬고, 실전에서 긴장한 모습이 전혀 없었다. 전혀 긴장을 안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덕분에 후배들도 긴장을 덜 수 있었다. 내년 캐나다월드컵에 시간을 두고 준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처음엔 은선언니가 무서울 줄 알았는데, 장난기도 많고, 식사할 때 보면 애기 입맛이다. 겉으로 비쳐지는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 정말 귀여우시다"라며 웃었다.
12년만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베트남아시안컵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A매치가 많이 없던 상황에서 일본 호주 등 강팀들과 경기하며 우리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스스로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호주,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4위에 그친 점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배울 점은 배우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열심히 준비한다면 틀림없이 내년 월드컵에선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미얀마(12대0 승), 태국전(4대0 승) 대승에 대해선 오히려 의미를 두지 않았다. "약한 팀과의 성적보다는, 강팀에 강한 팀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약한 팀과의 대결에서 그런 성적은 당연하다"고 했다.
일본은 여자월드컵 우승, 런던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베트남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일본의 상승세에 대해 지소연은 "대회기간 동안 일본선수들을 몇번 마주쳤다. 결승에서 만나자는 말을 나눴는데 우리가 결승에 가지 못했다. 내년 캐나다월드컵에서는 우리도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공항=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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