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는 '가상 알제리'다. 튀니지와 알제리는 이웃 국가다.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나 사고 방식 등이 비슷하다. 알제리와 같이 한 때 프랑스의 식민지로서 프랑스 축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 방한한 튀니지 대표팀에도 AS모나코에서 뛰고 있는 아이멘 압덴누어 등 프랑스 리그앙에서 뛰는 선수들이 꽤 포진해있다. 비록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카메룬의 벽에 막혀 본선진출에 실패했지만 가상 알제리로서 손색이 없다. 한국의 H조 상대국인 벨기에도 튀니지를 '가상 알제리'로 낙점했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도 "(북아프리카)선수들의 특성이나 축구 외적인 문제도 미리 익혀봐야 한다"며 "알제리와 대결을 앞두고,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지만 가장 접근하기 쉬운 비슷한 팀이 튀니지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르뒤 리켄스 튀니지 감독은 "내가 2003년 알제리대표팀의 감독을 했을 때를 떠올려보면 튀니지와 알제리는 정신적, 전술적으로 다른 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좋은 상대가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튀니지전의 또 다른 포인트는 '전력 노출 최소화'여부다. 홍 감독은 "튀니지전에서 모든 것을 노출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조별리그) 상대팀도 마찬가지로 이 경기를 보러 올 것이다. 승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노출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부상 방지도 중요하다. 홍 감독은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최대의 적인 부상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경기 결과를 위해서 다친다면 바보같은 일이다. 경기를 이기는 것 이상으로 부상 선수 없이 경기를 마치는게 또 하나의 중요한 포인트다"라고 했다.
상암=이 건, 하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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