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SBS 월드컵 해설위원이 "위로와 희망을 주는 해설"을 다짐했다.
3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브라질 월드컵 중계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차범근 해설위원은 "오늘 월드컵 대표팀이 출국했는데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성원해준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범근 위원은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을 언급하며 "우리 선수들에겐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평가전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성적이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대표팀을 다독였다.
차범근 위원은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SBS 중계단에 합류해 배성재 캐스터와 호흡을 맞춰 명품 중계를 선보였다.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감독과 국내 프로 축구팀 감독을 거친 한국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차범근 위원은 세월호 참사로 힘든 국민들에게 한국축구가 위로와 희망이 되길 기원했다. 엄숙한 표정으로 어렵게 입을 뗀 차범근 위원은 "우리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슬퍼하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그분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좋은 성적을 올려주고 저희들이 그 현장을 열심히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중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SBS는 차범근-배성재 투톱 중계진을 중심으로 한국전을 비롯한 주요경기를 생중계한다.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인 차두리가 해설진에 합류해 한국 경기에서 아버지 차범근 위원과 공동 해설을 선보인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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