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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설 1991~1992년생 위주의 23세 이하 대표팀으로 꾸려졌다. A매치 경험이 있는 선수는 공격수 윤일록(FC서울, 8경기 1골)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부리, 4경기), 단둘이었다. 브라질 출신 비에이라 조르반 감독이 이끄는 쿠웨이트는 1.5군' 성인대표팀이었다. 아시안컵 등 A매치 경험이 풍부한 1985~1988년생 베테랑들이 주축을 이뤘다. 그러나 축구는 나이도, 숫자도 아니다. K-리그 클래식, 일본-중국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대한민국 젊은 선수들은 거침없는 투혼을 발휘했다. 브라질월드컵 열기 속에 인천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젊고 빠르고 절실했다. 이들에게 인천아시안게임의 꿈은 월드컵 못지않게 절실하다. 5만1000명의 관중이 운집한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꿈의 그라운드에서 사력을 다해 후회없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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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명품 영건'들은 큰무대에서도 빛났다. 패기가 넘쳤다. 전남 드래곤즈에서 '미친 왼발'을 자랑하며 하석주 감독의 총애를 받아온 안용우는 첫 태극마크에도 당황하거나 긴장한 기색이 없었다. 리그 11경기 2골2도움을 기록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쉴새없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유연하게 파고드는 윤일록의 움직임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윤일록은 안용우의 크로스 때마다 날선 슈팅, 헤딩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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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5분 이광종 감독은 김승대, 이용재 대신 '투톱' 이종호(전남)와 황의조(성남)를 동시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인저리타임 '광양루니' 이종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저돌적으로 파고들며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했다. 올시즌 12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하며 한단계 성장한 이종호의 포기하지 않는 투혼이 승리를 가져왔다. '주장' 장현수가 침착하게 깔아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스타들이 빛났다.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 뜨거운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펴졌다.
인천=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