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LA 다저스는 포수 드류 부테라가 마스크를 쓴 최근 5경기에서 3점 이상을 내준 적이 없다.
류현진이 1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10안타를 맞으면서도 단 2점으로 막은 데는 부테라의 역할이 있었다. 부테라는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류현진이 7이닝 동안 퍼펙트 게임을 할 때 처음으로 배터리를 이뤘다.
부테라는 1일 경기 후 다저스타디움 클럽하우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의 투구는 오늘도 아주 훌륭했다"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은 제구력, 완급 조절 등 모든 게 안정적이었다. 오늘 타선이 점수를 많이 내며 그가 휴식해야 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졌지만, 그는 어려움이 왔을 때도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부테라는 팀이 초반부터 대량 득점을 올려 류현진이 경기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는 공 하나하나 던질 때 집중력이 상당했다. 그의 공에는 매번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 부테라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얼떨결에 최근 다저스의 주전 포수 자리를 꿰찼다. 붙박이 주전 A.J. 엘리스가 지난달 26일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을 한 후 클럽하우스에서 그를 축하해주려고 펄쩍펄쩍 뛰다가 발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엘리스가 불가피하게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주전 포수는 자연스럽게 부테라의 몫이 됐다.
부테라는 이에 대해 "내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동료가 다치는 걸 좋아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 나는 그저 내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그 외의 일은 지켜봐야 한다"며 주전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LA=한만성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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