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미있어요."
코트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늘상 하던 농구를 하는데, 뭐가 그렇게 즐거울까. 이유가 있었다. 아직은 어린 선수들이다. 힘든 체력훈련보다는 개인기를 익힐 수 있는 즐거운 훈련이 여중생 선수들을 행복하게 했다.
9일 강원도 양구에서 개막된 2014 WKBL 엘리트 유소녀 농구 캠프. 46명의 중학교 선수들은 양구 문화체육관에서 4박5일 간의 캠프 첫 날 행사에 참가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첫날부터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캠프의 모토는 즐거운 농구. 1대1로 상대를 제칠 수 있는 드리블, 피벗 등 개인 기술을 중심으로 평소 학교 훈련에서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개인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은 "더블클러치도 쏴보고, 턴어라운드 기술도 배웠다. 너무 즐거웠다"고 했다.
부산동주여중 2년 가드 박인아는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스텝슛 기술 등 1대1 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숭의여중 2년으로 여중 랭킹 1위의 에이스인 박지현도 "코치님 두 분께서 이렇게 자세히 기술에 대해 설명해주시는 기회가 없다. 선수 한 명 정도를 제칠 수 있는 기술을 연마하는게 좋았다"고 설명했다.
평소 대회에서 죽기살기로 서로를 물고 늘어뜨리는 각 학교 선수들이지만, 이런 캠프에서 모여 훈련도 하고 수다도 떠는게 즐겁기만 한 여중생들이다. 전주기전중 2학년 포워드 임주리는 "대회에서는 서로 욕도 할만큼 무섭다"고 말하면서도 "오랜만에 다른 학교 선수들과 어울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WKBL은 훈련조도 각 학교 선수들을 고루 섞어 편성하고 숙소 방배정도 같은 학년 다른 학교 선수들로 고루 섞었다.
숙명여중 3년으로 팀의 에이스 슈터인 진세민은 "여자농구보다 남자농구를 더 재미있게 보는게 화려한 기술 때문인 것 같다"며 "나도 이번 캠프에서 많은 기술을 배워가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에 응한 4명의 선수들은 각 학교의 에이스들로 앞으로 여자농구를 이끌어갈 재목들. 네 사람 모두 "프로선수가 되고 싶고 국가대표 유니폼도 꼭 입고 싶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양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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