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경문 감독이 전날 끝내기 폭투 패배에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1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 얘기를 꺼냈다. NC는 전날 잠실 두산전에서 9회초 이종욱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9회말 여덟번째 투수 박명환의 끝내기 폭투가 나오면서 3대4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웨버가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한 타자만 상대하고 내려가면서 경기가 꼬였다. 이날 NC는 창단 이후 최다인 8명의 투수를 한 경기에 투입했다. 놓칠 수 없다는 의지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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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마운드에 오른 이태양이 3안타를 맞고 2실점을 허용, 1-2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2회 이종욱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세번째 투수 원종현은 2회말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불펜진이 안정됐다. 4회부터 손정욱(1⅓이닝)-고창성(1⅔이닝)-문수호(⅔이닝)-손민한(1⅓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8회까지 2-3 스코어를 유지했다. 타선이 두산 불펜진에 막힌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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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웨버가 경기 직전 갑작스레 통증을 호소하자, 고민에 빠졌다. 한화와의 주말 홈 3연전 선발 등판이 예정된 찰리와 이재학을 미리 창원으로 보낸 지 몇 분 되지 않아 웨버가 경기가 힘들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찰리와 이재학을 다시 오라고 할까 했다. 하지만 다음 3연전이 있으니 일단 있는 투수로 해보려 했다. 그런데 초반에 가만히 두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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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총력전이 나온 이유다. 그는 "져도 야구팀답게 져야 하지 않나. 선수들에겐 잘 싸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는 경기는 1패라도 똑같은 1패가 아니다. 내용이 팀에 좋았기에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웨버의 상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갑자기 담 증세가 왔다. 끝내기 폭투 상황에 대해 김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박명환은 견제 실책 후 1사 3루서 오재원을 슬라이더를 통해 삼진으로 잡았지만, 바운드된 공이 포수 이태원의 무릎에 맞고 3루 쪽으로 튀어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김 감독은 "명환이의 슬라이더가 직구처럼 오다 확 떨어진다. 많이 호흡을 맞춰봤다면 포수가 대처했을텐데 위급한 상황에 만난 적이 없어 블로킹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태원이가 블로킹이 나쁜 애가 아닌데 무릎에 맞아버렸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