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는 비디오판독을 시행하기 위해 사전 준비 기간을 갖고 있다. 비디오 판독의 범위 등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고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비디오판독이 실시되면 감독도 대비를 해야한다. 어느 시기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느냐에 따라 경기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것에 대한 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했다. 비디오 판독이 팀 승패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선수 개인의 기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선수가 자신은 세이프라고 생각하는데 아웃 판정을 받았을 때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 안 하면 화가 날 수도 있다. 자칫 '어떤 선수는 해주고 나는 안 해준다'는 불평이 생길 수도 있다"며 "2아웃에서 1루에서 아웃, 세이프는 비디오 판독을 하지 않는다거나 점수차가 클 때는 하지 않는다, 5회 이전에는 안 한다 등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것에서 가장 기준은 바로 팀이다. 염 감독은 "선수 개인을 위해서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다. 오로지 팀이 승리하는 것에만 쓸 것"이라며 "선수 개인의 기록 때문에 경기 시간을 길게 할 순 없지 않나. 그렇게 되면 정말 누군 해주고 누군 안해준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비디오 판독의 범위에 대해 그는 "아웃-세이프와 페어-파울, 원바운드 캐치 부분 정도만 해도 충분할 듯 하다"면서 "너무 범위가 많아져도 좋지 않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비디오 판독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는 "언제 하느냐,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 되느냐에 따라 감독에 대해 비난과 칭찬이 따를 것이다.심판의 판정이 맞는데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 기회를 잃게 되면 팬들이 잘못했다고 질책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현재 추진되는 중계 방송을 이용하는 것에 자체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류 감독은 이어 "홈런 판정도 폴 위로 넘어가는 타구는 방송 화면을 통해서도 가려지지 않는다. 정확하게 파울 라인에 맞춰 설치된 카메라가 있어야 한다"며 좀 더 정확한 판정을 위해선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KBO는 비디오 판독을 이르면 후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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