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예비' 엔트리일 뿐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엔 분명 NC 다이노스의 젊은 피가 필요하다.
지난 16일 발표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엔 NC 선수단이 6명 이름을 올렸다. 투수 이재학 김진성, 포수 김태군, 내야수 모창민 박민우, 외야수 나성범이 그 주인공이다.
60명 중 정확히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제 1군 진입 2년차인 신생팀이 기존 팀들보다 많은 이름을 올렸다. 삼성(10명), 롯데(9명), 두산(8명), 넥센 (7명) 다음으로 LG와 함께 6명을 명단에 올렸다.
단독 2위로 고공비행하는 성적 덕분이다. 구단 입장에서도 쾌재를 부를 만한 일이다. 6명 중 군 미필 선수는 4명이다. 이재학과 김태군, 박민우, 나성범이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물론 최종 엔트리가 24명인 걸 감안하면, 살아남는 선수는 적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활약을 아시안게임 전까지 이어간다면, NC 소속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선수가 탄생하는 건 분명해 보인다.
일단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는 외야수 나성범이다. 프로 3년차, 1군 2년차 시즌에 '괴물' 같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현재 타율 3할8푼2리 16홈런 56타점을 기록중이다. 타율 3위, 홈런 공동 4위, 타점 1위로 전체 외야수 중에서도 최고의 활약이다. 야수 전향 3년차로 공격에 비해 수비력은 다소 아쉽지만,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카드로는 최적이다. 대표팀 승선이 확실시되는 두산 김현수나 롯데 손아섭에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다.
NC의 토종 에이스 이재학도 최근 부진에도 유력한 후보다. 올시즌 6승4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중이다. 최근 부진에도 성적이 나쁘지 않다. 제 몫을 해주는 카드다. 토종 투수 중 평균자책점 4위에, 우완투수 중에선 삼성 윤성환(3.48)에 이어 2위다. 사이드암투수지만 대표팀이 오른손 선발투수 부재 현상을 겪고 있는 걸 감안하면, 꼭 필요한 선발감이다. 최근 부진 탈출 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다시 찾은 감을 쭉 이어갈 필요가 있다.
대표팀 선수 구성상 앞서 있는 둘을 제외하면, 아직은 가능성일 뿐이다. 하지만 김태군은 4명밖에 안 되는 포수 예비 엔트리에 들었다는 게 의미가 크다. 김태군은 NC로 이적한 지난해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수 기근 현상 속 안정적인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부족했던 타격도 올해 개선된 모습이다. 두산 양의지와 롯데 강민호, SK 이재원과 펼칠 경쟁에 이목이 집중된다.
3루수 모창민의 이름도 신선하다. 모창민 역시 NC 이적 후 안정적인 출전기회를 보장받으면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삼성 박석민, 넥센 김민성, 롯데 황재균 등에 가려져 있었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가장 앞서 있는 박석민과 견줄 만하다. 모창민은 타율 3할1푼8리 9홈런 43타점, 박석민은 타율 3할2푼8리 15홈런 37타점을 기록중이다. 소리 없는 강자다. 얼마나 꾸준한 활약을 보일 지가 관건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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