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22·레버쿠젠)이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후반 39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선 손흥민은 전반전 두번의 결정적인 슈팅찬스가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84분 동안 27번의 패스와 3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폭넓은 움직임으로 러시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후 손흥민을 MOM(Man of the Match)로 선정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좋아하는 코스에서 찬스를 맞았다. 0-0 상황서 득점찬스가 나왔다. 성공하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 그 때문에 팀이 무승부에 그친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 초반 상당히 좋은 경기를 했다. 공간 창출로 조직적인 러시아를 상대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간 훈련한대로 공격패턴이 잘 맞았다. 평가전과 월드컵 준비 과정서 안좋은 모습을 보여 국민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다. 오늘 경기가 새벽에 응원해주신 팬들께 보답한 듯 하다. 월드컵은 이제 시작이다. 남은 2경기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온다습했던 이날 기후에 대해선 "마이애미 전지훈련 당시와 비슷한 기후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러시아전은 손흥민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내게 너무 소중했다. 감독님이 선발 라인업에 내 이름을 넣었을 때 감동했다. 그걸 표현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긴장감이나 설레임이 있었지만, 경기장 안에서 많은 것을 보여주려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쿠이아바(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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