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스타 카카(32·AC밀란)가 미국프로축구(MLS) 올랜도시티로 이적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언론 ESPN과 올랜도 지역지 올랜도 센티널 등은 19일(현지 시간) "카카가 MLS 올랜도시티와 이미 계약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카카는 다가오는 2014-15시즌 초반에는 자신의 고향인 브라질 상파울루 팀에서 임대 선수 신분으로 뛰고, MLS 시즌이 시작하는 2015년 3월 올랜도로 복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0년 상파울루 유스팀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카카는 이후 2003년 AC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로운 패스, 강력한 슈팅력, 뛰어난 골 결정력에 한번 치고 달리기 시작하면 따라잡을 수 없는 폭발적인 속도까지, 카카는 당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카카는 자신의 포지션에서 당대 최고의 스타 중 한명이었던 후이 코스타를 밀어낼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과 우승, 발롱도르까지 휩쓸었던 2007년은 그 정점이었다. 게다가 여자 문제 구설수도 전혀 없이 어린 시절 소꿉친구와 결혼하는 등 좋은 이미지마저 갖췄다.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2009년, 시즌 중반 부상을 당하며 순탄했던 인생에 먹구름이 끼었다. 이어 2010년 부상을 감춘채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다가 부상이 악화, 이후 '먹튀'로 찍힐 만큼 안타까운 성적만을 남기게 된다. 이후 카카는 2013-14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AC밀란으로 복귀해 밀란에서의 100득점-3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기록은 30경기 출장 7골. 카카의 이름값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카카는 아직 클래스가 살아있는 모습을 종종 보이긴 하지만, 2010년 부상으로 인해 특유의 운동능력이 사라지면서 다른 장점까지 상당수 함께 사라졌다는 게 대부분의 평가다. MLS는 최근 프랭크 램파드, 애슐리 콜 등 유럽축구의 스타들을 압도적인 주급을 바탕으로 '모셔가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국 카카도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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