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같은 전반전이었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기성용(25·스완지시티)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기성용은 23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서 후반 5분 손흥민(22·레버쿠젠)의 득점을 도왔다. 그러나 한국은 알제리에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부진 끝에 2대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몰렸다.
기성용은 "바보같은 전반전이었다. 전반전에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고 허탈해 했다. 그는 "후반전에 노력을 했지만, 따라잡지 못했다"며 "모두가 준비를 많이 하고 잘 하자고 노력을 했는데, 초반에 여러가지 부분에서 대응이 부족했고, 미흡했다. 실점 상황도 결국 집중력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벨기에전에 올인하는 수밖에 없다. 한국은 벨기에를 상대로 무조건 승리한 뒤, 같은시간 열리는 알제리-러시아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기성용은 "빨리 오늘 경기를 잊고 집중해야 한다"며 "비기거나 지면 찬스가 없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포르투알레그리(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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