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마인츠)의 월드컵 첫 경기는 '희생'이었다.
얼굴에 잔디가 묻었는지도 몰랐다. 뛰고 또 뛰었다. 기록이 말해준다. 11.338km를 뛰며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뛰었다. 몸을 사리지 않았다. 자신보다 한뼘이나 큰 러시아 선수들을 맞아 온몸을 던졌다. 아쉬운 찬스도 있었다. 두번의 결정적 슈팅이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꺼이 희생할 것"이라며 "(희생이)팀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그 자부심이 다시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고 했다.
두번째 경기는 어떻게 정의될까. 구자철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리는 알제리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에 선발출전한다. 구자철은 유독 아프리카팀과 인연이 많다. 아프리카팀들을 상대로 3골을 넣었다. 지난 2010년 1월 9일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후반 38분 만회골을 넣었다. 이는 구자철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이후 구자철은 2011년 6월 7일 전주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려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15일 천안에서 열린 말리와 평가전에서는 전반 페널티킥 골을 터트려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철은 최근 골맛을 본지가 꽤 됐다. 마인츠 이적 후 날개를 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 대표팀에서도 과거처럼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공헌도가 높지만, 득점을 만드는 상황에서는 예전보다는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다. 홍명보호의 득점력이 떨어진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처럼 2선에서 과감하게 침투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필요할때는 과감한 슈팅도 해야한다. 박주영(아스널)이 더 많은 공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해야한다.
궁합이 잘 맞았던 아프리카팀. 구자철은 다시 한번 가장 중요한 순간 골을 쏠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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