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없이 달려온 홍명보호가 벨기에전을 끝으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일정을 마무리 한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진 홍명보호지만 벨기에전은 결과를 떠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마지막 승부'다.
벨기에전은 앞선 두 경기와는 또 다른 색깔이다. 브라질 최대 도시로 꼽히는 상파울루에서 펼쳐지는 승부다. 브라질의 관문인 상파울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32개팀이 모두 거치는 곳이다. 팬들도 상파울루를 거쳐 브라질 각지로 이동한다. 축구 열기 또한 최고다. 반정부 시위와 불안한 치안으로 몸살을 앓았지만, 정작 본선이 시작되자 잠잠하다.
기후도 바뀌었다. 선선한 한국의 초가을 날씨다. 한국-벨기에전이 열릴 27일(한국시각) 상파울루는 최저 14도, 최고 25도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보되어 있다. 경기가 열리는 현지시각 오후 5시는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다. 약간의 선선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체감온도가 한 자릿수로 넘어간 포르투알레그리와 비교해보면 경기를 치르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쿠이아바에서 홍명보호를 괴롭혔던 습도 역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상파울루 역시 쿠이아바처럼 50% 이상의 습도를 머금은 도시다. 하지만 높지 않은 기온 탓에 습도가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벨기에전이 열릴 아레나 코린치안스는 이번 대회 개막전이 열린 장소다. 경기장 시설이나 여건 모두 최고 수준임을 인정 받았다. 말랑말랑했던 쿠이아바, 곳곳이 패인 포르투알레그리와 비교하면 그라운드 컨디션이 뛰어나다.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과 포르투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는 각각 대각지점의 공백과 종합경기장이라는 특성 탓에 경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용구장인 아레나 코린치안스는 앞선 두 경기장에 비해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는 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극전사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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