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도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라인의 간격을 지적했다. 우리는 공간 활용에 실패했고, 알제리가 콤팩트한 대형으로 우리를 괴롭혔다. 세밀한 패스를 허용했고, 결국 득점 찬스를 만들어준 것이 패인이었다.
Advertisement
중앙 수비의 위치 선정이 1차적인 문제였다. 수비수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어야 '바디 포지션'에 대한 능력과 습관이 되지 않았다. 오프사이드를 교묘하게 활용하더라도 상대 역습시 중앙 수비수는 대각선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알제리의 첫 골 과정에서 홍정호와 김영권이 나란히 뛰어들다 슬리마니, 한 명을 막지 못했다. 대각선 형태로 포진하면 앞쪽에 선 선수가 쇄도하는 공격수에 붙고, 쳐진 수비수가 정면에서 맞닥뜨리면서 저지하면 된다. 설사 뚫리더라도 시간을 벌 수 있다. 다른 선수가 커버플레이를 할 수 있다.
Advertisement
전반 슈팅 수 0, 왜
Advertisement
현대 축구는 역시 공간 싸움이다. 공격시에는 넓고, 깊은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패턴의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 많이 뛰는 것보다 경기 상황을 읽으며 생각의 속도를 가속시켜야 한다. 하지만 알제리전에선 공간 싸움에서 무릎을 꿇었다. 빠른 템포의 공격과 유리한 결과를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손흥민 그리고 벨기에
아직 끝이 아니다. 1경기가 남았다. 우리는 벨기에전에서 대승을 노려야 한다. 국민들도 마지막까지 대표팀을 응원해줘야 한다.
벨기에가 강하다고 하지만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처럼 기술 축구를 하는 팀은 아니다. 알제리가 오늘 플레이를 한 것 처럼 포지션간의 간격을 최대한 좁게 하고 강한 압박으로 몰아붙이면 승산이 있다. 볼을 차는 것보다 보는 것이 먼저라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또 전술, 투쟁력, 정신력 등 여러가지를 준비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개개인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팀 전체가 더 조직적이고 쉽게 경기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의 성장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월드컵 첫 골보다 더 인상적인 점은 패스를 받을 때 깊이 있는 움직임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상대 수비수들이 힘들 수 밖에 없다. 여기에다 볼을 받으면 빠른 드리블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생각의 속도만 높이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전 국가대표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