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대성(29·베이징궈안)의 축구 인생은 부상과 늘 함께 했다. 학창시절 고질적인 통증을 안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끈기와 인내로 벼텼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프로무대에 가까스로 데뷔했고 만 29세에 생애 첫 월드컵 출전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그의 첫 월드컵은 다시 아픔이었다. 늘 괴롭혀온던 부상이 월드컵 조별리그 무대 앞에서 다시 그의 발목을 잡았다.
통증과 눈물로 보낸 학창시절
중학생 시절까지 1m60의 작은 키였다. 재능은 뛰어났지만 왜소한 체격에 힘을 쓰지 못했다. 주위에서 축구를 그만두라는 얘기가 끊이질 않았다. 버티고 버텼다. 다행히 부평고 1학년때 20cm가 넘게 성장했다. 축구 인생의 꽃이 피는가 싶었다. 갑자기 커버린 것이 되려 악재였다. 축구 선수에게는 생명인 무릎에 성장통이 찾아왔다. 러닝을 하기조차 힘들었다. 당시 전국대회를 평정하던 동기들의 활약을 지켜보며 그는 1년간 재활에만 매진했다. 몸에서 느끼는 통증 이상으로 마음속 아픔이 더 컸다. 결국 1년간 몸집을 불리며 미래를 기약했다. 하대성은 고등학교 3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그라운드에서 자기 자리를 되찾았다. 마지막 전국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전경기 선발 출전해 최다골을 터뜨리며 부평고에 우승컵을 안겼다. 너무 늦은 활약에 명문대 진학은 무산됐지만 울산 현대에 테스트를 받고 입단하며 어렵사리 프로 무대를 밟았다. 그의 축구 인생은 시작부터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전지훈련 첫날 찾아온 불의의 부상
프로 인생도 초기에는 쉽지 않았다. 고질인 무릎 통증이 재발하며 울산과 이별했다. 대구로 이적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을 되찾았다. 그는 전북과 FC서울을 거치며 프로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올시즌에는 이적료 180만달러(약 18억원)를 받고 중국의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지난 1월, 그는 홍명보호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되며 월드컵 출전의 꿈을 키웠다. 기대가 가득찬 첫 훈련, '아차' 싶었다. 쿠퍼테스트를 시행하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무리가 왔다. 처음에는 가벼운 근육 부상으로 생각했지만 1주일이 지나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결국 중도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에도 그의 사전에 '포기'는 없었다. 베이징 궈안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한 그는 이적 첫 해부터 팀의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하며 다시 월드컵을 향해 뛰었다.
가슴으로 울어도 포기는 없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대표팀과의 동행이 시작됐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의 백업인 '조커' 역할이었지만 큰 꿈을 그렸다. 세트피스에서 기성용과 함께 코너킥을 담당하면서 킥 감각을 끌어 올렸다. 홍명보호의 '히든카드'로 출격을 기다렸다.
지난 17일 그는 다시 가슴으로 울었다.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을 하던 중 왼쪽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 이번에도 가벼운 부상일거라 생각했다. 검진 결과 만성 염좌 증세였다. 러시아전에 이어 알제리전마저 건너 뛰었다. 벨기에와의 최종전에 시선을 맞췄다. 그는 끝내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26일 벨기에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훈련에서도 그는 쓸쓸히 그라운드 주변을 홀로 걸었다. 끝내 부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기회는 이렇게 조별리그가 끝날 때까지 그를 외면했다. 그러나 하대성은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의 축구 인생은 늘 그래왔다.
상파울루(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박수홍, 53세에 얻은 딸 정말 소중해..바구니 넘치도록 장난감 쇼핑 -
‘음주운전’ 이재룡, 사고 직후 또 술집..‘술타기’ 의혹 속 목격자 “대응 논의 분위기” -
'나솔' 6기 영숙, 갑상선암 전이에 오열…"이미 여기저기 퍼져, 어려운 수술" -
'재혼' 윤남기, 가슴으로 낳은 딸에 애틋..유치원 졸업식 데이트 "선물 사주기" -
박진희, ♥판사 남편과 '혼전임신' 고백…"결혼식 전까지 숨겼다" -
[공식] '엄마' 박신혜의 선한 영향력..한부모 가정 위해 1억원 기부 -
정호영, '흑백요리사' 출연 후 얼마나 인기 많아졌길래…"광고제안만 5개" ('사당귀') -
[SC리뷰] 연애 토크부터 닭싸움까지? ‘미스트롯4 토크콘서트’ 첫방 7.1%
- 1.김도영 '이상 기류' 감지! → '립서비스' 없이 소신발언! "도쿄돔 보다 타구 안 나가" [마이애미 현장]
- 2."반갑다 내 아들!" 마이애미에서 뜻밖의 만남? 토종 거포 안현민의 특별한 손님…도미니카전 '힘' 될까
- 3.우리가 고등학생도 아니고 → 이정후 일갈! "각 나라 최고, 프로끼리 싸우는 거다" [마이애미 현장]
- 4.'추가 징계無 → 방출설 일축' 도박 4인방, 마침내 팀 합류…롯데의 확고한 속내 [부산포커스]
- 5.韓축구 대박사건! 손흥민 후계자는 이강인! 英언론 독점 '토트넘, LEE 영입 재추진'...뿐만 아니다, 아스널-첼시-뉴캐슬-AV도 '러브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