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1일(한국시간) 시동(점화) 스위치 등 결함문제로 북미지역 755만대를 포함해 총 850만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GM은 리콜 관련 수리비용이 2분기에 12억 달러(약 1조22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GM은 이미 2000만대가 넘는 차량을 리콜한다고 밝힌 바 있어 올해에만 리콜 대상이 3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GM은 자사 소형승용차의 시동(점화) 스위치 결함으로 인한 피해보상 요구를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접수하겠다고 발표했다.
GM측 변호사 케네스 파인버그는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M이) 정한 조건에 맞는 요구라면 액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도 "자동차 결함으로 인한 사고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책임감을 통감하며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보상 계획에 따르면 보상 요구는 2005~2007년형 '쉐보레 코발트'를 비롯한 10개 차종 때문에 사고를 당한 운전자, 탑승자, 보행자가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적 피해만으로는 보상 요구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액은 피해자의 사고 당시 나이와 근로소득에 따라 산정되며, 사망자의 경우 산정 금액에 100만 달러(약 10억원)의 보상금이 추가된다.
보상 요구를 하는 사람은 결함이 있는 시동스위치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음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며, 특히 사고 때 에어백이 펼쳐진 경우는 시동스위치에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간주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GM에 따르면 불량 시동스위치가 장착된 차량에서는 운전 중 스위치가 저절로 '시동'에서 '액세서리'로 바뀌면서 엔진이 꺼지고, 그로 인해 방향조정이나 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물론 에어백 같은 안전장치들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GM은 보상 요구 대상이 되는 차량을 약 260만대로, 실제로 발생한 사고 건수와 그로 인해 숨진 사람을 각각 54건과 13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GM이 이날 추가로 밝힌 리콜대상 차량은 1997년에서 2014년 사이에 제작된 쉐보레 말리부, 폰티액, 캐딜락 등 6개 모델이다.
GM은 이번에 리콜된 차량으로 최소 3건의 사고가 발생해 8명이 부상하고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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