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이번 2014시즌 지독한 '화요일 징크스'를 겪고 있다.
요일별 성적을 따져보면 화요일에 총 10경기를 했는데 1승8패1무로 승률이 1할1푼1리, 9팀 중 꼴찌다. 롯데의 현재 팀 승률은 5할3푼. 전체 승률에 비해 화요일 승률이 너무 나쁘다. 화요일 경기를 반타작만 했더라도 롯데는 지금 더 편안하게 4강 싸움을 했을 것이다. 참고로 화요일 승률이 가장 좋은 팀은 2위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11승3패)다. 2위는 넥센 히어로즈(9승3패1무), 3위는 삼성 라이온즈(7승3패1무)다. 화요일 승률이 높은 3팀이 상위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신 롯데는 금요일 승률(8승3패) 1위다.
롯데는 1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7대12로 역전패했다. 화요일 징크스가 계속 이어지면서 5연승에서 멈췄다. 롯데가 이번 시즌 화요일 경기에서 승리한 건 딱 한 번이다. 지난 5월 6일 사직 두산전(19대10)이었다. 그런데 그 경기는 주중의 첫 경기가 아니었다. 전날(5월 5일)이 월요일이었지만 어린이날이라 인천 SK전을 하고 홈으로 이동했다. 다른 보통 때 처럼 월요일 휴식 없이 화요일 경기를 해서 승리한 경우다. 결국 월요일 휴식 후 치른 화요일 경기에선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롯데가 이런 화요일 징크스에 겪는데 특별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아직 시즌이 절반 정도 남아 있어 전체 시즌을 치르다 보면 화요일 승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롯데의 지난해 화요일 승률은 11승9패1무(0.550)로 3위였다.
그런데 분명한 것 하나는 있다. 롯데의 이번 시즌 일요일 승률은 6할1푼5리(8승5패)로 2위다. 화요일 승률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하루 휴식을 통해 승률이 이렇게 떨어진다는 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월요일은 대개 화요일이 홈 경기일 때는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 또 화요일이 원정 경기일 때는 이동을 하게 된다. 롯데 선수들이라고 해서 다른 구단 선수들과 달리 월요일에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볼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하루 휴식을 하면 타격감에 이상이 생길 수는 있다고 한다. 일요일 경기에서 타격감이 좋았다고 하더라도 하루 쉬고 화요일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가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구단에서도 화요일 징크스를 극복하기 위해 월요일에도 짧은 시간이지만 팀 훈련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원정일 경우에도 홈 구장에서 짧게 감각을 살리는 운동을 한 후 이동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선수들이 월요일 훈련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래서 화요일 훈련 시간을 보통 때보다 30분 정도 늘려서 몸을 좀더 많이 예열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화요일 경기의 경우 감각이 떨어지는 쪽은 투수 보다는 타자들이다. 타자들이 화요일 경기에선 의식적으로라도 스윙을 짧고 간결하게 가져가는 요령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일요일 경기에서 아무리 타격감이 좋았더라도 하루를 쉬고 돌아오면 방망이감이 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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