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오늘 더 행복해'를 출간한 가수 션과 정혜영 부부가 "아직 인세를 어디에 쓸지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션과 정혜영 부부는 '오늘 더 행복해' 출간을 기념해 4일 오후 서울 합정동 홀트아동복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션은 6년 전 첫 번째 책 '오늘 더 사랑해'를 출간할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출판사의 제안을 받고 책을 내고 싶었지만 아내 정혜영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때 '인세로 선물을 사주겠다'고 하니 아내가 마음을 돌리더라. 그래서 책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션은 "첫 책이 나오는 날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후에 독자와의 만남을 가졌는데 어느 독자가 '당연히 인세 다 기부할 거죠?'라고 물었다.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다'고 답했다. 행사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아내가 옆구리를 찌르면서 '나한테 약속한 건 어떻게 할 거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한테는 큰 딜레마가 생겼다"며 "독자 앞에서 인세 기부를 약속했는데 그 이전에 아내와의 약속도 지켜야 했다"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션은 그 이후 독자와의 만남에서 아내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정혜영 장학회'를 만들어서 선물한 것. 션은 "인세로 받은 1억 3000만원 정도가 27명의 대학생에게 전달됐다.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여러분은 내가 아내에게 주는 선물이다'라고. 아내가 너무 큰 선물 받아서 기쁘다고 했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두 번째 책 '오늘 더 행복해'의 인세는 어떻게 쓸 거냐는 질문에 션은 "이번엔 셋을 세고 대답하겠다"고 재치있게 응수하며 "이 책이 3년 전부터 기획이 됐는데 어떻게 행복하게 쓰여질지 아직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늘 더 행복해'는 결혼 10년차에 접어든 션-정혜영 부부와 2남 2녀 다둥이 가족의 일상과 나눔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부부의 첫번째 책 '오늘 더 사랑해'는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홍성사 / 1만 5000원)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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