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기도 하고 부담스럽지만, 빨리 적응하겠다."
SK 와이번스 간판타자 최 정이 마침내 1군에 올랐다. SK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팔꿈치 부상을 입은 내야수 이대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최 정을 불러올렸다. 지난 5월 17일 1군에서 제외된 지 52일만의 등록이다. 허리와 목 부상으로 인해 1군서 제외된 최 정은 재활을 마친 뒤 약 한 달간 2군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KIA 타이거즈와의 2군 경기에서 오른팔 이두근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1군 복귀가 늦어졌다. 최 정은 2군서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 4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7개를 얻었고, 삼진은 8번을 당했다.
이만수 감독은 이날 경기전 "2군 스태프와 성 준 수석코치로부터 최 정이 경기 감각과 기술적, 정신적으로 완벽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오늘부터 3번타자로 출전한다. 아까 잠시 면담을 했는데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운동장에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최 정이 합류하면서 SK는 이재원, 김상현과 함께 최적의 중심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스캇을 제외하면)거의 베스트 멤버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선수들이 새롭게 올라와 잘 해주고 있고, 오늘 최 정도 왔기 때문에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전 훈련을 마친 최 정은 "몸은 100%다. 이렇게 오랫동안 1군서 빠진 적이 없었지만, 2군서 공부도 많이 됐다"면서 "두렵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빨리 적응하는게 급선무다. 2군서 낮경기만 해왔으니까, 밤경기에도 익숙해져야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최 정은 전날 박경완 2군 감독과도 면담을 가졌다고 한다. 최 정은 "다른 말씀은 안하셨다. 오로지 내 자신을 위해 야구를 하라고 강조하셨다. 기록은 영원히 남는 것이니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이셨다"면서 "이제 올라왔으니까 빨리 적응하고,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며 마음가짐을 전했다.
최 정의 합류로 SK는 막강했던 시즌초 타순을 다시 짤 수 있게 됐다. 이날 SK는 김강민과 임 훈을 테이블세터에 기용하고, 최 정과 이재원 김상현이 클린업트리오, 박정권 정상호 나주환을 하위타순에 배치했다.
최 정은 2군으로 내려가기 전 1군서 타율 2할6푼, 3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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