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을 거부해 경기장으로 가지 않은 선수가 있다.
바로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의 쿠바 용병 유리에스키 구리엘이다. 일본 언론은 8일 일제히 구리엘의 비행기 탑승 거부 사실을 보도했다. DeNA는 8일과 9일 오키나와 나하에서 요미우리와 2연전을 갖기로 돼 있었다. 일본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오키나와는 당연히 비행기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리엘이 비행기 이동을 거부했다. 5일부터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고 해 구단에서 이틀간 설득작업을 했지만 실패. 오키나와로 이동하는 7일 결국 구리엘은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홀로 남았다.
이유는 8호 태풍 너구리. 태풍의 영향으로 비행기가 요동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구리엘은 비행기를 타는 것을 꺼려왔다. 지난 6월 15일 소프트뱅크전 종료후엔 후쿠오카부터 요코하마까지 신칸센으로 이동했었다. 비행기를 탄 것은 1일 주니치전(가나자와)을 위해 6월 30일 하네다 공항에서 고마쓰 공항으로 이동한 1번 뿐이었다.
타카 GM은 "정신적인 이유가 있는지 모른다"면서 "팀 닥터와 의논해서 대동 보류 결정을 내렸다. 팀 동료와 팬 여러분에게는 미안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8일 경기는 태풍의 영향으로 취소. 나하에서는 9일 1경기만 치르게 됐다. 구리엘은 11일 진구구장에서 야쿠르트와의 원정 3연전부터는 다시 팀에 합류해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구리엘은 "만반의 상태로 임할 수 있도록 제대로 요코하마에서 준비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구리엘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세차례 WBC에 국가대표로 나서는 등 쿠바를 대표하는 타자로 활약했다. 한국 팬들에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한국의 정대현에게 마지막 병살타를 친 타자로 기억되고 있다. 쿠바리그 통산 1087경기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에 235홈런, 93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3일 DeNA와 연봉 1억엔에 계약해 일본으로 온 구리엘은 현재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6리,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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