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6·볼턴)이 결혼에 골인한다.
이청용은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한결같은 그의 모습은 결혼에도 묻어난다. 평생을 함께 할 반려자는 동갑내기 중학교 동창이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 2008년 연인으로 발전했다.
이청용은 사귄 후 얼마되지 않아 "성격이 워낙 좋고, 착해 교제를 시작했다"고 했다. 예비신부는 힘든 영국 생활을 견디게 해준 버팀목이었다. 몸은 '이역만리' 떨어져 있었지만 삶의 에너지였다.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튼 이청용의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특히 2011년 7월 오른 정강이 골절로 선수 생명에 위기를 맞았을 때도 큰 위로가 됐다.
이청용은 4년 전 '결혼은 언제쯤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어려서부터 일찍 하고 싶었다. 선배들도 결혼을 일찍 하면 축구선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된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했다. 2014년 마침내 열매를 맺게 됐다.
이청용은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후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아쉬움으로 가득했던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끝이 났다. 그가 꿈꾼 월드컵이 아니었다. 악몽이었다. 그러나 현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두 번의 실패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다짐이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해야 한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다섯 시즌을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이어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이 흘렀다. 2013~2014시즌에는 볼턴이 치른 정규리그 46경기 가운데 무려 45경기(선발 32경기, 교체 13경기)에 출격했다. 팀내 최다 출전이다. 그러나 볼턴은 EPL 승격이 또 좌절됐다.
볼턴과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볼턴도 이청용을 이적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러모로 뜨겁고, 바쁜 여름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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