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제4회 수원한미대학펜싱선수권, 대한민국 남녀 플뢰레 '국대 에이스' 2명이 나섰다.
플뢰레 명문 대구대의 홍효진과 김동수다. 지난해 8월 한미대학펜싱선수권에서 나란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어진 9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대표팀의 막내로 발탁됐다. 태릉선수촌에서 '베테랑' 언니, 형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1년간 태극마크를 달고 6~7회의 국제대회에 나서며 정신적, 기술적으로 성장했다. 많은 것을 배웠다. 더 단단해졌다. 1년만에 다시 돌아온 한미대학펜싱선수권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홍효진은 저돌적이다. 찌르기 공격에 성공한 후 거침없이 내지르는 짜릿한 포효는 '샤라포바'를 방불케 한다. 상대를 속이는 변칙 기술에 능하다. 홍효진은 "국가대표가 아니면 외국에 나가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대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2연패의 꿈을 또렷하게 밝혔다. "8강에서 우석대 조아로 언니와 붙게 되는데 그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할 것같다"며 웃었다.
김동수는 2연패를 향한 꿈을 에둘러 말했다. "대표팀에 있는 대구대 출신 선배 (김)민규형이랑 전화했는데, 꼭 2연패하고 오라고 하더라고요"라 며 웃었다. 훈련중 오른발목이 돌아갔다. 재활 훈련중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부상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대학생 국대'가 되면서 펜서로서의 꿈은 더 커지고 시야는 더 넓어졌다. 김동수는 "세계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홍효진은 "아시아선수권에 나가는 게 꿈"이라고 했다.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국내에서 열린 수원아시아선수권에 나서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태릉에 복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웃었다. "운동을 집중력 있게 할 수 있고,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훈련하고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운영, 멘탈 모든 면에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했다. 펜싱대표팀은 하루 8~9시간 단내나는 훈련으로 악명(?) 높지만 태릉에 들어간 후 이들의 꿈도 기량도 일취월장했다.
홍효진과 9일 오전 8강전에서 조아로(우석대)를 꺾고 4강에 안착했다. 김동수는 16강전에서 정재근(호원대)를 15대4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수원=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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