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 데뷔 첫해에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오승환은 9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홈경기서 6-5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사 2,3루의 역전 위기를 맞았지만 돌직구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는 강력함을 보였다.
선두 9번 나카히가시 나오키와 상대한 오승환은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직구 승부를 펼쳤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50㎞의 강속구를 바깥쪽 높은 볼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 이어 1번 아마야 소이치로 역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50㎞의 돌직구를 바깥쪽으로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2아웃을 잡아 쉽게 경기를 끝내는가 했지만 올시즌 오승환에게 생긴 2아웃 징크스가 또 나왔다. 2번 기쿠치 료스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오승환은 2사 1루에서 마루 요시히로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4번 아이자와 쓰바사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3구째 던진 커터가 원바운드되며 주자가 1루씩 진루해 2,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역전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오승환은 침착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6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고 경기를 마무리.
오승환은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7월에만 5세이브를 따내는 폭발적인 마무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0세이브로 히로시마의 미코라이오와 요미우리 매티슨(이상 14세이브)에 6세이브차로 크게 따돌리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1위를 질주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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