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선배는 폼도 와일드하고 구위도 좋았다. 강하게 치는 것 보다 정타를 치려고 노력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임창용을 무너트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 타자들이 임창용 선배의 직구를 쳐서 안타를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변화구를 노리고 들어갔다. 타이밍이 조금 빨랐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의 스윕으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홈런 두 방이 나왔다. 전준우가 역전 스리런을 쳤고, 손아섭은 쐐기 솔로 홈런을 쳤다.
롯데가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9회에만 5점을 쓸어담았다. 스윕패 위기를 뒤집고 5대2로 역전승했다.
삼성이 다잡은 경기를 놓친 결정적인 패인은 마무리 임창용이 또 무너졌기 때문이다. 시즌 6번째 블론세이브 및 패전 투수가 됐다.
임창용은 팀이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5타자를 상대로 4안타 4실점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정 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전준우에게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시즌 8호)을 맞았다. 그리고 강판당했다.
임창용은 이번 2014시즌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류했다. 시카고 컵스에서 친정 삼성으로 돌아왔다. 시즌 초반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일본으로 떠난 오승환(한신)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을 정도였다. 하지만 5월말부터 임창용이 맞기 시작했다.
임창용은 이번 롯데와의 3연전에서 모두 등판했다. 8일 롯데전에선 공 1개로 세이브를 올렸다. 8일 롯데전에선 2안타 1실점하면서 아슬아슬하게 세이브를 추가했다. 그리고 결국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전준우는 "우리 앞 타자들이 직구를 쳐서 안타를 만들었다. 그래서 난 변화구를 노렸다. 임창용 선배의 구위는 좋았다. 폼도 힘이 넘쳤다. 세게 치는 것보다 정확하게 맞히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임창용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전문가들은 요즘 임창용의 공이 제구가 되지 않고 가운데로 몰리는 게 많다고 지적했다. 구위는 좋지만 제구가 안되기 때문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손아섭도 바뀐 투수 심창민으로부터 1점 홈런을 빼앗았다. 롯데 마무리 김승회는 9회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승리투수는 롯데 세번째 투수 강영식이었다.
삼성 선발 투수 윤성환은 7이닝 무실점 호투했지만 뒷문이 흔들리면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롯데는 최근 3연패 및 삼성전 6연패를 끊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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