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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었다. 슈퍼매치는 마지막 관문과도 같은 숙제였다. 2013년 8월 3일, 드디어 물줄기가 바뀌었다. 상암벌에서 마침내 수원을 함락했다. 2대1로 승리했다. 서울은 수원전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사슬을 끊었다. 2011년 4월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도 수원전 2무5패의 설움을 마침내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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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점이었다. 슈퍼매치의 양상은 또 달라졌다. 올시즌 첫 대결에서는 또 하나의 징크스가 무너졌다. 4월 27일이었다. 서울이 수원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수원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린 것은 2008년 10월 29일 1대0 승리 이후 8경기 만이다. 1무7패의 통한을 훌훌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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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에서 굴곡의 세월을 보낸 최 감독은 어느덧 '3-3'을 머릿 속에 그리고 있다. 그가 꿈꿔 온 슈퍼매치는 '처절한 복수'다. 승부의 세계, '3'이 완성판이다. 최 감독은 수원전 3연승, 홈 3연승에 도전한다. 긴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후 첫 홈경기라 승리를 향한 집념은 더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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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백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한 물간 전술이라고 손가락질을 했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최 감독의 눈이 옳았다는 것이 입증됐다. '공격형 스리백'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최 감독이 지난해 초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그린 그림과 동색이다. 상대에 따라 포백도 꺼내들 수 있어 전술의 유연성이 더 향상됐다. 수원전에서는 스리백 카드를 쓸 가능성이 높다.
최 감독은 10일 "이제 조금씩 이기는 법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많은 골을 넣고 이기고 싶다. 그 동안 받은 빚을 갚아줘야 할 것 같다"며 "슈퍼매치가 한국 축구가 새로 출발하는 신호탄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그리고 최 감독의 올시즌 첫 홈 슈퍼매치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릴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