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두는 축구 역사상 가장 완성된 선수다."
월드컵 통산 최다골 신기록(16골)을 수립한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가 호나우두(38·은퇴)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로제는 11일(한국시각)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나우두는 축구 역사상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라고 표현했다.
클로제는 "이탈리아의 모든 축구인들은 내게 '호나우두는 이탈리아에서 뛴 선수들 중 역대 최고'라고 말한다"라면서 "내게 있어 호나우두는 축구 역사상 완성된 선수(most complete player ever)"라고 설명했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전까지 월드컵에서 14골을 기록중이던 클로제는 조별리그 가나 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호나우두와 동률을 이뤘고, 지난 준결승 브라질 전(독일 7-1 승)에서 1골을 추가하며 월드컵 사상 최다골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독일 대표팀에서 총 136경기에 출전해 71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월드컵에서만 23경기 출전 16골을 기록, 가히 독보적인 활약상을 자랑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월드컵 4연속 준결승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작성했다.
이날 클로제는 "가나 전 후 호나우두는 내게 '클로제, 15골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나는 '클로제는 16골 클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답했다"라면서 "호나우두는 지난 준결승 현장에 있었다. 자신의 기록이 깨진 것은 브라질의 대패 못지 않게 쓰디쓴 경험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002년 호날두에게 골을 내주며 패했던 한일월드컵 결승전에 대해서도 훌륭하게 복수한 셈이다.
현재 클로제는 월드컵 통산 출전경기수에서도 23경기를 기록, 파올로 말디니와 더불어 공동 2위에 올라있다. 결승전에 출전할 경우 로타르 마테우스(25경기)에 이어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 이에 대해 클로제는 "결승전 후에도 대표팀을 은퇴할 생각은 없다. 몸만 따라준다면 4년 뒤에도 뛰고 싶다"라는 야망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오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만의 우승 도전이며, 아르헨티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이 마지막이다. 공교롭게도 두 대회 모두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맞붙어 1승1패씩 나눠가졌다.
클로제는 "이제부터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에만 집중하겠다. 우리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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