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울프가 마무리 전환을 수용했다. 후반기부터 SK의 마무리로 나선다.
SK 이만수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울프가 후반기에 마무리로 나서기로 했다.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마무리로 연투를 한 뒤 1군에 올라와 불펜 대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울프의 마무리 거부 사태는 이틀만에 일단락 됐고 이 감독은 김광현-밴와트-채병용-고효준-박민호의 5선발과 마무리 울프로 후반기를 맞게 됐다.
당초 이 감독의 마무리 전환 부탁에 울프가 거부의사를 밝히며 팀이 난감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 감독은 지난 10일 인천에서 성 준 수석코치, 조웅천 투수코치와 함께 울프에게 마무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울프가 선발로 1승밖에 거두지 못한데다 SK 마무리였던 박희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마무리 공백으로 뒷문이 허술해져 변화가 필요했다. 울프가 미국에서 구원투수로 많이 활약해 울프가 마무리로 가는 것이 현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었다. "에이전트와 상의해 보겠다"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울프는 다음날인 11일 대구에서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이 감독은 정중한 부탁에도 거절을 표시한 울프를 2군으로 내려보내 생각할 시간을 줬다. 그리고 하룻만에 울프가 마무리 전환을 받아들였다.
울프가 돈을 더 받기 위해 에이전트와 함께 일부러 거절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는데 SK측은 "에이전트도 불펜 전환에 전혀 거부감이 없었다. 선수 본인이 선발에 대한 생각이 강했던 모양"이라며 "울프가 현장의 뜻을 이해하고 상황을 받아들였다"라고 했다.
SK는 19∼20일 송도 LNG구장에서 고양 원더스와 경기를 갖는다. 울프는 후반기가 시작되는 22일 잠실 LG전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틀간의 2군 등판을 마친 뒤 곧바로 1군에 올라와 마무리를 맡게 된다.
이로써 외국인 마무리는 KIA의 어센시오에 SK 울프가 더해졌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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