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했던 타고투저 양상이 조금씩 떨어지는 모양새다.
5∼6월에 한 경기에 10점 넘게 득점하는 팀이 속출하고 20득점 이상의 고득점을 하는 팀도 더러 나오는 등 야구가 아닌 핸드볼을 보는듯한 스코어가 자주 나왔다. 타격전이 재미있다고 해도 너무 많은 득점은 야구 수준의 하락으로 비쳐지며 오히려 팬들에게 야구의 재미를 반감시킨다는 우려가 많았다.
다행히 7월 들어 타격세가 꺾이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전체 타율이 무려 3할1리나 됐는데 7월 들어 14일 현재 2할9푼1리를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높은 타율이지만 그래도 한풀 꺾인 듯한 느낌을 갖는다. 홈런도 한팀이 평균 1.01개를 쳐 6월의 1.17개보다는 줄어들었다. 5월의 0.98개나 3∼4월의 0.90개보다는 많은 수치지만 6월보다 떨어졌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볼넷 수는 조금 늘었다. 3∼4월에 팀당 1경기에 4.13개의 볼넷을 내줬는데 5월엔 3.88개, 6월엔 3.50개로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다가 7월엔 3.75개로 다시 올라갔다. 삼진수도 조금 늘었다. 3∼4월에 한팀이 경기당 잡아낸 삼진은 6.25개였다. 5월엔 6.30개, 6월에 6.26개를 기록했고, 7월엔 6.42개로 조금 높아졌다. 현장에서 스트라이크존이 조금 넓어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었지만 큰 차이가 없었다고 볼 수 있을 듯.
7월들어 공격적인 수치가 조금 떨어졌다고 해도 역대 최고의 타고투저 시즌은 변함없다. 14일 현재 전체 타율은 2할9푼1리로 역대 최고 타율이었던 99년의 2할7푼6리보다 무려 1푼5리나 높다. 평균자책점도 5.28로 99년의 4.98을 여전히 넘고 있다. 득점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수단인 홈런은 712개를 기록해 벌써 지난해 기록한 798개에 육박하고 있다.
후반기는 투수들의 대 반격이 시작될까. 아니면 여전히 타자들의 강세가 이어질까. 치열한 순위경쟁과 함께 투수와 타자의 자존심 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후반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월별 팀 1경기 평균 성적
월=경기수=타율=득점=안타=홈런=볼넷=삼진
4월=106경기=0.277=5.25=9.49=0.90=4.13=6.25
5월=108경기=0.296=6.06=10.42=0.98=3.88=6.30
6월=93경기=0.301=5.91=10.38=1.17=3.50=6.26
7월=46경기=0.291=5.49=10.03=1.01=3.75=6.42
전체=353경기=0.291=5.70=10.08=1.01=3.8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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