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유니폼을 맞바꿔입은 넥센 히어로즈 김민성(26)과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27). 나란히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차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둘은 삼성 라이온즈 박석민과 함께 3루수 포지션 경쟁자다. 2차 명단에 들지 못한 SK 와이번스 최 정이 있지만 부상 후유증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이 주어진다. 군 미필자인 김민성과 황재균 모두 대표팀 발탁을 열망하고 있다. 대표팀이 이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아무래도 구단 입장에서는 소속 선수의 대표팀 발탁을 바랄 수밖에 없다. 염경엽 히어로즈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민성의 장점과 최근 좋은 타격감을 언급하며 "병역혜택을 떠나 우리 팀 선수가 대표팀에 가서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염 감독은 김민성과 황재균의 동시 발탁 가능성도 이야기 했다.
두 선수 모두 페이스가 좋았다. 김민성은 6월에 타율 3할6푼7리-3홈런-16타점, 7월에는 15일까지 타율 3할7푼-1홈런-10타점을 때렸다. 황재균도 15일 현재 타율 3할2푼9리-6홈런-44타점-12도루을 기록했다. 우월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레이스.
김민성은 유격수 출신이고, 2루수까지 3개 포지션이 가능하다. 인천아시안게임 엔트리는 24명. 대표팀 사령탑인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를 원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수비가 견실하고, 장타력을 갖춘 김민성이 유리할 수도 있다.
최근 아시안게임 포지션 경쟁이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16일 두 선수의 플레이가 주목을 받았다. 8월 15일 최종 엔트리 발표 때까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중요하다.
결과는 김민성의 판정승.
6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성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1-0으로 앞선 4회 1사 1,2루에서 1타점 좌전 안타를 때렸다. 초반 분위기를 잡아 끈 적시타였다. 나머지 두 타석에서는 범타로 물러났다.
반면, 황재균은 2회 우익수 플라이, 5회 삼진, 7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3타수 무안타.
대표팀 발탁을 놓고 총력을 쏟아내고 있는 선수들의 경쟁. 순위 싸움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프로야구 관전포인트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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