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에이스란 이런 것이라고 시범을 보이는 것 같다.
전반기에 선발 투수들의 동반 부진으로 곤욕을 치른 넥센 히어로즈에서 좌완 앤디 밴헤켄은 보물같은 존재다. 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5명의 투수 중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지켰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까지 12승4패, 평균자책점 2.98. 19경기에 선발로 나서 13번이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선발진이 흔들릴 때도 그는 제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염경엽 감독은 "밴헤켄은 현재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다. 특별히 주문하는 건 없다. 무조건 낮게 던지라고만 하다. 그러면 누구도 쉽게 칠 수 없다"고 했다. 밴헤캔은 대체가 불가능한 히어로즈의 에이스다.
밴헤켄이 16일 롯데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13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4회말 2사까지 8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딱 한차례 실점 위기가 있었다. 4회 2사후 손아섭과 최준석을 우전안타,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하지만 후속타자 박종윤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 했다. 6,7회도 삼자범퇴. 6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가볍게 잡았다.
7이닝 2안타 무실점에 삼진 7개, 투구수 100개, 무결점 피칭. 다승 1위를 굳게 지켰고, 평균자책점을 2.81로 낮추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12승을 넘어 자신의 한시즌 최다승을 기록했다.
거침없는 페이스다. 밴헤켄은 5월 27일 목동 SK 와이번스전부터 10연승을 달렸다. 외국인 투수 최다 연승 기록은 다니엘 리오스(당시 KIA 타이거즈)의 12연승이다.
후반기 10경기 정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상황. 지금같은 구위를 유지한다면 20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밴헤켄의 호투를 앞세운 히어로즈는 4대3로 승리, 2위(48승1무33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롯데는 히어로즈전 4연패.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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