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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4년간 K-리그 평균 관중은 1만711명(2010년)→1만709명(2011년)→7157명(2012년)→7656명(2013년)으로 수직 하락했다. 3만여명을 훌쩍 넘는 유럽 빅리그의 평균 관중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유망주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투자 환경의 위축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들이 오면서 K-리그의 질이 하락했다. K-리그의 현주소다. 박지성은 K-리그가 직면한 현실을 '과도기'라고 분석하며 장기적인 계획 수립을 제안했다. 그는 "유럽 축구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기만의 축구 문화를 만들었다. 한국 축구는 유럽만큼 역사가 길지 않다.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다.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게 중요하다. 얼마나 제대로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이뤄나가는지가 중요하다. 한국 축구만의 문화를 만들고 K-리그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표도 박지성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선진 축구의 장단점과 한국 축구의 장단점은 모두 다 알고 있다. 이제 아느냐 모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알고 있는 것을 행동해야 할 때가 왔다. 행동을 한다면 한국 축구가 올바르게 서는 건 시간 문제다." K-리그 2년차 차두리의 외침은 더욱 강렬했다. "아직 현역선수다.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열정을 다 쏟아내서 경기를 해야 한다. 나머지는 구단과 프로축구연맹, 팬들의 몫이다. 한국 축구는 양보가 있어야만 발전이 있을 것 같다. 힘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고만 한다면 어렵다. 하지만 조금 양보만 한다면 선수들의 땀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축구만 보고 열심히 뛰고 있는데 합당한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역 선수로 쉽지 않은 소신 발언이었다. 하지만 K-리그의 고참으로, 대표 스타로 그는 한국 축구에 '개혁'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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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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