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5·전북)이 K-리그 통산 세 번째로 '60-60클럽'에 가입했다.
이동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전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동국은 개인 통산 160골-60도움을 기록하며 신태용(401경기 99골-68도움·2003년 5월 17일) 전 성남 감독과 에닝요(214경기 80골-64도움·2012년 4월 27일·전 전북), 단 두 명밖에 가입하지 못했던 역사의 장벽을 넘어섰다.
상주전에 앞서 159골-58도움을 기록했던 이동국의 대기록 달성은 쉽지 않아 보였다. 득점보다 더 기록하기 어려운게 도움이다. 득점은 개인 능력으로 충분히 기록할 수 있지만 도움은 동료의 도움이 필요하다. 이동국은 먼저 득점으로 발 감각을 조율했다. 전반 17분, 레오나르도의 힐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포가 터지자 이동국의 발끝이 더욱 매서워졌다.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역습을 전개하던 이동국은 중앙으로 침투하는 한교원을 향해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다. 한교원의 중거리슈팅이 그대로 상주의 골문에 꽂히면서 대기록까지 단 1도움만 남게됐다. 긴 시간이 필요없었다. 2번째 도움까지 1분이면 충분했다. 그는 후반 20분 이승기에게 다시 패스를 찔러 줬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돼 60-60클럽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60-60클럽 가입은 후반기 맹활약이 발판이 됐다. 전반기 12경기에서 도움(5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이동국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 4경기에서 5도움(2골)을 쓸어 담았다. 이동국은 올시즌 K-리그 클래식 도움순위도 8위에서 2위(5개)로 끌어 올리며 선두인 이명주(알 아인·9개)에 4개차로 접근했다.
60-60 클럽 가입은 또 다른 역사의 시작이다. 이동국은 한국 프로축구 역사에서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70-70클럽에 도전한다. 대기록까지 도움 10개가 남았다. 또 이동국은 160호골을 뽑아내며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한편, 전북은 이동국과 한교원, 이승기, 카이오(2골),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앞세워 상주를 6대0으로 제압하고 하루만에 2위(승점 31·9승4무3패) 자리를 탈환했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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